킹콩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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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가 부상과 심장병 때문에 역도선수를 그만두고, 학교 역도부 담당 선생님으로 나오는 이 영화는 내가 더욱 몰입해서 울면서 봤던 영화이다. 그가 역도를 가르치는 학생들은 여중고생들인데, 다들 사연이 있다. 할머니가 죽게 되자 혼자 남겨진 영자, 뚱뚱해서 놀림 받지만 한편 로맨스도 꿈꾸는 소녀 현정이, 하버드를 가기위해 경험을 쌓아야 된다는 수옥이, 아픈 엄마를 위해 역도를 하고 싶다는 여순이, 힘쓰는 일이 천성이라며 힘도 좋고 성격도 긍정적인 보영이, 전전직 군수님 딸이자 4차원 민희가 역도부의 멤버들이다.

왜 영화제목이 킹콩을 들다인지 영화를 보기 전까지 궁금했는데, 보다보면 이유가 나온다. 심장병이 있는 이지봉(이범수)선생님이 연습 중 가슴을 치며 아파하는 걸 보고 학생들이 별명을 붙여준 게‘킹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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