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심장을 드리나이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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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은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사람이다. 또한 우리의 신앙을 바르게 정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부하고 배워야 할 사람이기도 하다. 칼빈은 자신에 대해 평민으로 태어난 평범한 인간이라고 회상하곤 했으나, 사실은 일생 동안 귀족적인 풍모를 지니고 있었다. 그는 귀족들에게 설교하는 영적인 지도자였고, 귀족들처럼 고상한 학문을 맛보았던 사람이다. 그러나 왕실 주변에서 세도를 갖고 풍요한 오락을 즐기는 귀족은 아니었다. 다시 말하자면, 당대 최고위층들의 이름을 자유롭게 부를 수 있는 처지였고, 그들의 제자들과 교제하고 대화하면서 함께 어울렸다. 당대 유럽 어느 나라 귀족들과도 어울릴 수 있는 지식과 인품과 인맥을 갖고 살아갔다. 16세기 초엽, 유럽 대다수의 사람들은 글을 읽고 쓸 수 없었으며, 왕과 귀족들과 봉건영주들의 통치 하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평범한 사람의 아들이었던 칼빈은 귀족들과 서신을 교환하고, 방문하여 대화하고, 의논의 대상으로 귀족들에게 알려졌으나, 그의 생애는 가난하고 검소한 나날이었다.
칼빈은 14세 때에 파리의 교육기관에서 수업을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라마르슈 대학에서 교양학과 과정을 준비하였다. 칼빈이 14세에 파리의 대학으로 갔다는 것을 누와용 지방의 역사가인 데매가 1621년 출판한 짧은 문서에 의해 최초로 언급되었는데 데매는 1523년 8월 5일, 제라르 꼬벵이 아들을 위해서 동년 10월 1일까지 누와용을 떠난 있도록 허락받았다고 적고 있다.
파리에 온 지 얼마 못 되어 칼빈은 학교를 옮겨 몽떼귀 대학의 재학생이 된다. 1523년부터 1527년까지 그는 이 학교에서 신학 예비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기숙사에서 머물게 된다.
칼빈은 하루에 몇 시간이나 공부하면서 보냈을까? 그 당시의 학생들에게 하루 24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무엇보다도 활발하게 토론과 논쟁을 하도록 장려되었기에 식사를 전후한 시간을 비롯하여 언제 어디서든지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토론에 참여하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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