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가 주는 의미
- 최초 등록일
- 2014.04.30
- 최종 저작일
-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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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의 시작은 자유롭게 강가에서 뛰어노는 아이들과 대비되는 잔잔한 물결 위에 한 여학생의 사체가 발견됨과 함께 된다. 매우 섬뜩할 수도 있는 장면 속에 효과음은 외려 자연의 소리 그대로를 살린 것이 꽤나 적막하게 느껴진다. 환갑을 넘긴 66살의 나이. 미자의 옷차림은 다른 할머니들의 옷차림과 많이 다르다.
주인공 양미자 할머니는 꽃무늬 블라우스와 복사뼈까지 오는 고풍스러운 치마, 거기에 흰 레이스 모자를 쓰고 등장한다. 특히나 꽃을 좋아한다는 양미자씨가 어여쁜 차림으로 실제 꽃을 바라보는 장면은 꽤나 소녀같은 감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양미자씨는 어린 손자와 함께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가장의 역할을 지고 있으며 한 늙은 거동이 불편한 이의 간병일을 한다. 그녀는 간병일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멋쟁이’라는 소릴 곧잘 들으며 곱게 차려 입는다. 간병일을 할 때에는 후줄근한 양미자의 모습을 보이지만 집으로 돌아올 때의 모습은 다시 소녀처럼 어여쁘고 반듯한 차림이다.
이런 양미자로부터 다소 낭만주의적 심성을 찾아볼 수 있는데 병원에서 의사의 진단을 기다리면서도
"어머, 동백꽃이네. 제가 동백꽃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겨울의 꽃, 붉은 고통의 꽃, 꽃중에서 붉은 꽃은 고통이거든요." 라며 의사에게 꽃에 대한 감탄을 늘어놓는다. 또, 손자가 성폭행한 피해자의 어머니를 앞에 두고, "또 살구나무 옆에는 백일홍도 있고, 백일홍 꽃이 얼마나 예쁘게 떨어져요. 오면서 이런 데 걷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다 싶더라구요." 라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는데, 꽃의 낭만 앞에서는 그 어떤 현실도 잊을 수 있는 양미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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