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상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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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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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좋아하지만 책을 읽는 것은 썩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때에는 그저 읽는 게 좋아 책이건, 잡지 건, 팜플렛이건 닥치는 대로 읽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책과 나의 삶은 점점 멀어졌다. 그러다가 다시 책읽기에 불을 붙이게 된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언니의 책꽂이에 꽂혀있던〈상실의 시대〉(원제: Norwegian Wood, 노르웨이의 숲)를 무심코 집어든 데서부터 시작되었다. 방학이 되고 할 일없이 집에서 빈둥거리던 나는 책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화려한 문구들에 이끌려 어디 한번 볼까 하는 심정으로 책장을 넘겼던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무라카미 하루키의 마법에 걸려버렸다. 그 책에는 정말 한번 책을 펼치면 중간에서는 도저히 멈출 수 없는 마법을 걸어놓은 것 같았다. 그렇게 이 소설은〈위대한 개츠비가〉와타나베에게 그랬듯 나의 최고의 책 0순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이렇게 까지 좋아하고 감동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작품 속의 주인공과 책을 읽을 당시 내 나이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탓도 있을 것이다. 대학교에 갓 들어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그 시점에서,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으로서 모든 것을 혼자 책임져야 할 그 시기에 주인공이 겪는 그 모든 것이 나의 가슴에 절절히 와 닿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