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여자착한남자
- 최초 등록일
- 2012.11.12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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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의 이해와 분석 수업시간에 작성한 레폿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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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설가 이만교에게 물었다. “사랑이란 뭐죠?” “소비적인 사랑은 싫어요. 두 사람 사이로 함몰되는 것. 내게는 생산적인 것이 사랑이죠. 섹스나 육체에 한정되면 쿨해질 수 없어요. 사랑의 기준은 내가 상대에게 플러스가 되고 있느냐, 아니냐예요. 더 발전적인 관계를 찾아 떠나는 그녀를 가슴 아프지만 보내주는 것이죠.”
사랑에서 조차 생산적이고 싶은 소설가 이만교는 잘 살아가는 현대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표본을 제시한다. 그러한 그의 사고에 약간의 소설적 상상력을 가미시켜 만들어낸 것이 그의 첫 창작집『나쁜 여자, 착한 남자』이다.
이만교의 작품은 두 가지 경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머꼬네 집에 놀러올래』(2001),『아이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2003)의 경우에는 비현실적 기법을 도입함으로써 현실적 상황과 설정을 과장된 행동묘사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웃음 이면에는 사회, 구조적 모순을 담아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중 략>
가령 지금까지의 얘기를 전지적 시점에서 다시 살펴보면 부분적으로 또 다른 진실이 드러날지 모르지. 일테면 교통사고가 났을 때 말이야. 내가 그녀 대신 모든 후속 조치를 친절하게 다 해주었던 것만은 아닐지도 모르지 ......(중략)...... 가령, 전부터 말썽이 잦던 브레이크 페달을 그 참에 함께 손보지 않았을까?.....(중략)......그리고 그녀는 어쩌면 단지 나와의 순수한 데이트 정도가 아니라, 기슬은 남편과 이혼하고 나와 재혼하고 싶어 했던 것은 아닐까?.....(중략)......그런데 나의 실상을 알게 되자 이미 마음이 떠난 본래의 가정으로, 딴 짓하는 남편에게로 돌아갈 수도 없고 해서 그 놀음에 스스로 동참했던 것이 아닐까?.....(중략)......어쩌면 내 아내는 단순한 교통사고로 숨을 거둔 것이 아니지 않을까? 내가 오래전부터 그런 순간을 기다렸던 것은 아닐까? 그러지 않고서야 봉급쟁이로서는 너무 많은 액수의 보험에 들어놓은 게 아닐까? 그러니까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확실히 체크했던 것은 아닐까? 그러고 나서 서서히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하나씩 하나씩 치밀하게 준비해 나갔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p85-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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