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비평]나쁜여자, 착한남자 분석

소개글

나쁜여자, 착한남자 분석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우선 <착한여자>가 <나쁜여자> 된 역설은 그 지나치게 고지식한 이름 속에 해답이 담겨 있다. 정숙이라는 단어가 미덕이 되던 시대는 이미 오래전 이야기이고 지금은 유행 지난 옷을 걸친 것처럼 마냥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왜냐고? 착하고 곧이곧대로 사는 사람은 자의든 타의든 이미 남에게 피해를 주기 마련인 사회이기 때문이다. 이미 고장 난 채로 수십 년간 마모되어온 기계에 새 부속이 아무 소용없듯이 모두들 적당히 규칙을 어기면서, 적당히 남을 이용해가면서 어우러져 있는 사회니까. 정숙은 회사에서 관행적으로 저질러져 온 서류변조를 제대로 하지 못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교통사고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뒤바꿔버리기도 한다. 선량함이 지나쳐 아예 중무장한 상태에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이 <나쁜여자>의 비극은 가장 순수한 선이 악으로 변질되어 버리는 모순된 세상에 대한 조롱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