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 군주 정조 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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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대왕의 삶과 업적에 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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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문예부흥 시기 「학자군주」를 자처한 영명한 군주 정조(正祖) 이산(李祘)

한국의 역사상 수많은 제왕들이 존재하였는데 그 가운데 손꼽히는 군주 몇 명을 언급하자면 우선 새로운 국가체제와 정치질서를 형성하여 475년 고려왕조의 기틀을 다진 고려 제4대 임금 광종(925～975)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 문물제도를 정비하고 빛나는 민족문화를 꽃피워 519년 조선왕조의 기틀을 다진, 역시 제4대 임금인 세종(1397～1450)이 있다.
「창업(創業)보다 수성(守城)이 어렵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두 명의 군주는 각기 새 왕조의 기틀을 탄탄하게 다진 영명한 제왕이었다.

<중 략>

「달은 하나뿐이고 물의 종류는 일만 개나 되지만, 물이 달빛을 받을 경우 앞 시내에도 달이요, 뒤 시내에도 달이어서 달과 시내의 수가 같게 되므로 시냇물이 일만 개면 달 역시 일만 개가 된다. 그러나 하늘에 있는 달은 물론 하나뿐인 것이다」

이는 신권에 대한 왕권의 절대적 우위성을 달과 시냇물의 관계로 상징화한 정조의 군주관을 대변한다. 정조는 만 백성의 표준이 되는 군주가 먼저 스스로 완벽한 인간이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는 성리학 최고 목표인 이상적인 치인(治人)을 위해, 군주 스스로 수기(修己)의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 정치적 안정을 확보하고자 했다.
정조는 18세기 변화된 대내외 정세 속에서 조선왕조의 역사적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새로운 학문 경향을 흡수 소화하여 국가 운영의 이념적 토대를 재정비하고자 했다. 이는 당대의 사회모순 타개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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