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무어는 이야기하고 구스 반 산트는 보여준다
- 최초 등록일
- 2012.04.06
- 최종 저작일
-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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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총기난사 사건이라는 이야기를 다룬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볼링포 콜럼바인"과 구스반 산트의 영화 "엘리펀트"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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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03년에 보았던 구스 반 산트 감독의 Elephant. 3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만났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3년 전 나를 소름끼치게 한 위의 미완성의 대사가 가슴 속에 남아있다 다시 떠올랐다. 영화가 시작하고 학생들의 즐거운 모습이 나오자, 다시 보는 지금은 몇 시간 뒤 저 아이들이 휩싸일 공포에 미리 겁먹었다. 저 아이들은 왜 죽어야했고 에릭과 딜런은 왜 그들을 죽였는지에 대한 생각만이 가득 찬 채 혹시라도 놓친 부분이 없나 유심히 보았다. 영화가 끝나고 ‘무관심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사건에 무관심한 것처럼 관객에게 미동 없이 보여주는 영상을 보며 에릭과 딜런에게 필요한건 카메라가 그들에게 한발자국 더 다가가 보여주는 관심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기에 처음 보았을 때보다 슬픔과 충격은 배로 다가왔다.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가을의 하늘이 보이고 마냥 즐거운 듯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등장한 아름다운 금발의 소년, 학교에 지각하여 불려가는 모습이나 포트폴리오를 위해서 사진 찍으러 다니는 모습, 운동장에서 운동하고 수업하는 모습, 어느 미국 고등학교에서나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이 보여주는 영화의 전반에는 일반적인 학교 학생들의 평소와 같은 모습이 나온다. 마치 학교에서의 생활을 써놓은 평범한 고등학생의 일기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15분. 갑작스레 들어 닥친 공포에 정신이 놓이고 말았다. 처음에는 에릭과 딜란의 총기난사가 그저 게임의 한 장면처럼 보이며 ‘설마 이게 현실이겠어?’ 라는 부정의 생각이 들었다. 그저 평범하다 못해 지루하다고 느낄 정도의 영상을 보고 있다가 돌연 듯이 시작된 죽음. 정말 관객의 입장으로 써는 마치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당한 듯 했다. 그리고 실제 사건에서 역시 학생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갑작스런 공포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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