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경제학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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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경제학을 읽고

세계에는 60억 인구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 중에서 10억의 상위국 인구를 뺀 나머지 50억 인구는 아직도 개발을 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저자의 표현을 빌린 ‘밑바닥 10억 인구’가 사는 극빈국은 많은 혼란에 휩싸여 있다.
오늘날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더 이상 자신이 속한 국가의 문제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이웃의 작은 국가들의 문제에도 함께 고민하고 해결에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룩하여 상업?교통?정보화가 시대가 되면서 우리는 우리주변만 보는 좁은 시야에서 세계를 보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 지구반대편의 사람들과 화상채팅을 통해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으나 이러한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각지대는 존재한다. 하루의 1분1초를 살아가는 우리가 보지 못하고 놓친 부분들. 그런 부분들이 바로 아프리카와 같은 국가들의 10억 명의 사람들이 아닐까.
‘빈곤의 경제학’은 세계 하위 10억 인구의 문제를 직시하고 이러한 문제의 원인과 해결점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우리들로 하여금 반성과 미래상을 생각하게 한다. 생소한 어휘와 복잡한 경제적 이해를 필요로 하기에 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책을 다 읽고 느낀 것은 이 세계의 가난한 10억 인구를 대상으로 다룬 책이 그들의 이야기를 축소해서 보면 곧 한 나라의 최 하층민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와 일치한다는 점이다.
산업이 고도로 발달한 사회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유토피아’라고 본다면 이러한 유토피아는 소수의 국가나 계층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교통이 발달하여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을 형성했다고 하지만 부의 분배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것이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라고 한다면 이를 과연 지구촌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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