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퇴계 이황의 매화시 연구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매화시에 나타난 시정신
1. 화답(和答)의 미감
2. 탈속(脫俗)의 신선
3. 학자의 한거(閑居)
Ⅲ. 맺는 말
본문내용
Ⅰ. 들어가는 말
퇴계 이황(1501-1570)의 매화에 대한 사랑은 매우 특별했다고 여겨진다. 그는 별세 하던 날 아침에 곁에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분매(盆梅)에 물을 주라고 하였을 뿐 아니라, 생의 마지막 해에 이르러 평생의 시작(詩作)들 가운데 매화를 제재로 한 작품을 손수 선별하여『梅花詩帖』을 엮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렇듯 퇴계의 각별한 매화 사랑에 주목하여 소설을 지은바 있는 현대소설의 한 작가는 그의 소설에서 퇴계가 임종할 무렵까지 곁에 두고 아꼈던 매화 분은 곧 단양군수시절에 가까이 지낸 기생 두향이 선사한 것 이라 서술하기 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가 전언했듯이 퇴계는 생의 마지막 날까지 변함없이 매화를 소중한 대상으로 인식했던 것만은 틀림없으나, 아름다운 여인으로 만대하지 않았으니, 오히려 탈속(脫俗)의 마음으로 교감을 이룬 인격체로 여겼으리라 사료된다. 다시 말하면 매화를 혹애(酷愛)한 퇴계의 마음은 매화를 의인화 한 것에 그치지 않고 매화에게 지음(知音) 이상의 인격을 부여하였던 것이다. 본고에서 살펴 볼 매화시첩(梅花詩帖)에 수록된 매화시들은 퇴계시 가운데 만년(晩年)에 이른 퇴계의 시정신이 응축되어 있어, 퇴계시의 정수이며 요체라 할 수 있다. 특히 매화시첩(梅花詩帖)은 한국한문학사상(韓國漢文學史上) 최초로 자필로 된 단일한 소재의 단행본 자작시집(自作詩集)이란 점에서 사료적 가치를 지닌 것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 매화시첩(梅花詩帖)을 기본 자료로 하여 ‘매화’라는 시적 대상에 투영되어 있는 시정신의 본질과 작품의 문학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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