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뜨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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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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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못해서 얼어버릴 정도의 2010년 2월 11일이지만, 수술실 안의 공기는 언제나 느끼는 것처럼 너무 뜨겁다. 누가 에어컨이라도 더 강하게 틀거나 하다못해 선풍기라도 돌렸으면 좋겠는데 앞에 누워있는 축 쳐진 몸뚱이를 보니 수술을 서둘러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여기 누워 있는 여자는 어쩌다가 왔는지 내가 알 필요 없는 돈줄 중 하나이지만 아마도 벌써 4번째인가? 고등학생 때도 오더니 대학교 와서도 아직 이 버릇을 고치지 못한 모양이다. 가끔 이런 것들도 단골인데 할인을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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