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춤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1.02.28
- 최종 저작일
- 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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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왕의춤 감상문입니다. 내용소개나 감상적인 글이 아니라 영화의 분석이 주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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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왕의 춤」을 보고
역사적으로 예술과 정치성은 수 없이 밀회를 가지며 수많은 역사의 순간들에서 서로를 지지해 왔다. 권력과 예술의 이종교배는 예기치 않은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국가와 개인 모두를 뒤흔든다. 「왕의 춤」은 이러한 권력과 예술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화는 권력과 예술의 상호 침투적인 모습 보다는, 왕으로 대변되는 권력에게 릴리로 대변되는 예술이 이용받다 후에 폐기되는 모습을 조명하려 한다.
왕은 마자랭 재상을 죽음을 계기로 어린시절 권력의 외곽에 있던 자신을 뒤로하고 마땅히 취했어야 할 자신의 권력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그의 권력에의 의지가 지향하는 것은 단순한 정치권력의 정점이 아닌 태양왕이라는 초월적 존재엿다. 그는 숲과 늪으로 뒤덮인 베르사유를 대규모 토목공사를 감행해 정원과 분수, 극장등을 만든다. "자연도 내겐 고개 숙여야 된다." 라는 영화속 왕의 대사가 보여주듯이, 이것은 한 국가의 왕이 자연마저 지배하여 그것을 자신의 발 밑에 놓으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태양왕이라는 존재에 다가서기 위해 왕은 예술을 이용한다. 그림, 조각, 건축등 많은 분야의 예술이 마치 현대의 미디어처럼 왕의 이미지를 만들어내 자연의 율법에 지배받는 왕의 신체를 초시간적인 영원불멸의 정치적 신체로 탈바꿈 시킨다. 「왕의 춤」에서는 이러한 예술 가운데 춤과 음악을 다루고 있다. 춤은 그림, 조각등과 같이 정치성을 함유할 수 있는 훌륭한 시각적 기호였다. 그러나 춤은 왕 자신이 무대에서 시연하는 것, 즉, 왕의 신체 자체가 정치적 이미지를 타인에게 투사하는 것이다. 결국 춤을 춤으로써 왕의 신체는 곧 국가전체가 된다.
동반자인 릴리는 왕의 의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예술가였다. 이 말은 곧 왕이 만들고 싶은 자기 자신의 이미지를 정확히 구현할수 있는 예술가 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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