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포스티노]파블로 네루다와 한 우체부와의 만남
- 최초 등록일
- 2010.09.17
- 최종 저작일
- 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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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포스티노]파블로 네루다와 한 우체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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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10년 전인 지난 1997년 개봉한 영화 <일 포스티노>는 문학인 뿐 아니라 대중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예술 영화로 아직도 우리들 가슴 속에 뜨거운 감동과 환희로 남아 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그 해 외국 영화사상 22년 만에 처음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으며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음악상등 5개 부문에서 경쟁했고 1996년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해 지금도 영상미와 함께 잔잔한 선율의 음악이 이태리 섬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다.
고전이 된 이태리 영화 <시네마 천국>의 시골 영화관 영사기사로 나와 전세계적 배우가 된
필립 느와레, 이태리 최고의 국민배우 마시모 뜨로이지의 연기와 함께 관능적인 눈빛의 여배우 마리아 그라지아 꾸지노타의 출연은 영화 <일 포스티노>를 불멸의 영화로 만들어놓았다.
지금도 가만히 귀기울이면 들리는 <일 포스티노>의 음악과 함께, 해변에 부딪혀 화면을 덮는 하얀 거품의 파도소리와 파블로 네루다를 연기한 필립 느와레의 남저음 목청, 그리고 우편 배달부로 출연한 이태리 국민 배우 마시모의 처량하면서도 맑은 눈빛이 영상위에 절로 묻어나는 듯하다.
위대한 시인 앞에서 우편 배달부 마시모가 던지는 “저도 시인이 되고 싶어요.”라는 말 한 마디는 영화를 보고 난 뒤 객석을 나오면서부터 지금까지도 오랜 울림으로 내 가슴 속에 살아 남아 있다.
여기에 마리아의 관능적인 눈빛 까지도 하나의 시적인 환상의 언어로 표현해낸 감독의 역량은 놀랍다고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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