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문학>영화 일 포스티노 감상문 - 시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

소개글

영화와 문학 A+ 받은 영화 일 포스티노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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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던 때였고, 집에 혼자 있었던 무료한 일요일 오후였다. 딱히 할 일이 없던 나는 계속해서 텔레비전 채널만 돌리고 있었다. 그 당시 유행하던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재방송도 해 주지 않는 애매한 시간대였다. 그러다가 우연히 멈춘 곳이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던 채널이었다. 그때 나오던 코너에서 소개해주던 영화가 바로 ‘일 포스티노’였다. 익숙한 배경음악과 빛바랜 사진 같은 색감으로 담겨진 이국의 어느 작은 시골 섬마을, 자전거를 타는 순박하다 못해 모자라 보이는 우편배달부와 푸근하게 생긴 시인 할아버지. 그 둘이 나누던 ‘은유’의 이야기와 어린 마음을 간질이던 몇 개의 시구들. 그게 나와 영화 ‘일 포스티노’의 첫 만남이었다. 대부분의 영화 프로그램이 그렇듯이 그 코너는 짧게 영화의 몇몇 장면을 소개하고 끝났다. 나는 결국 그 날 ‘일 포스티노’의 내용을 깊이 알지도, 결말을 알지 못했다. ‘아, 좋은 영화다.’ 라는 느낌과 함께 언젠가는 찾아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영화는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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