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영화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0.08.21
- 최종 저작일
-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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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시`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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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시’는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다. 하지만 정작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영화는 이 영화가 아니고, 같이 칸 영화제에 출품된 ‘하녀’다. 추측컨대 시의 주인공은 노배우지만 하녀에는 그 유명한 배우 전도연이 출연한다는 것, 시라는 소재는 어려워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것 등이 그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 영화는 하녀보다 한 수 위라는 평을 한다. 과연 도대체 무엇이 이 영화의 매력일까, 그것이 궁금했다.
영화를 보기 전 내 눈에 들어왔던 것은 관객이었다. 숫자는 예상대로 그리 많지 않았다. 자신이 볼 때는 고작 6명밖에 없었다는 소리도 들어봤는데 그것보단 많은 편이었지만, 주말이라는 걸 감안할 때는 꽤나 한산한 편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연령대가 높은 편이었다. 노부부들이 많이 앉아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영화는 연령대를 반영하듯, 매우 조용하게 시작되었다. 검푸른 강물로 시작되는 화면은 고요하고 느렸다. 요새 한창 선전하는 3D 특수효과를 사용하긴 커녕, 몇 년 전에 나온 영화보다도 훨씬 수수했다. 마치 고전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등장인물들의 얼굴 또한 수수하다. 지금까지 수많은 영화에 등장한 조각같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미남미녀들하고는 달랐다. 다들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흔한 느낌의 얼굴이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시골 마을에서 간병인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60대 여성이다. 그녀는 그 나이에도 계속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 만큼 형편이 좋지 않다. 특히 여자가 이성인 남자의 온 몸을 씻기는 일을 하는 것은, 단순히 고되다는 것 외에도 난감한 일이기도 한데 말이다. 그런데 손자는 괘씸하게도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할머니에게 죄송하거나 감사하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할머니와의 모든 대화를 거부한다. 손자의 나이는 아직 10대지만, 철이 덜 들었다고 이해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어리지는 않다. 성장한 딸 역시 손자와 별 다를 것이 없는 것을 보면, 자연스럽게 주인공에게 측은지심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녀는 낭만적인 사람이다. 자신의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언제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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