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우리안의 파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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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의 파시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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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의 본래 의미는 국수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반공적인 정치적 운동이지만 이 책에서 쓰이는 파시즘은 대중사회이론에서 채택하는 정의인 현대사회의 모든 강권적·독재적·비민주적 성격을 띠는 정치운동이나 이념이라는 뜻에 더 가까울 것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파시즘을 두 가지로 나눈다. 그 중 하나는 신체에 직접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저개발된 권력으로서의 군부 파시즘으로 이는 위험성도 떨어지고 폐해도 가시적이다. 문제는 저자가 ‘일상적 파시즘’이라 명명한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굴종하게 만들어 일상생활의 미세한 국면에까지 지배권을 행사하는 보이지 않는 규율, 교묘하게 정신과 일상을 조작하는 고도화되고 숨겨진 권력 장치로서의 파시즘이다. 이 일상적 파시즘은 나치즘과 파시즘과는 다르게 보통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일상적 파시즘이라는 것이 왜 이렇게 깊이 뿌리박고 있는지에 대해서 저자는 그것의 재생산 구조가 기본적으로 학교 교육에 있다고 설명한다. 학교 교육은 사회 구성원을 권력의 요구에 따라 재생산 하는 기제라고 마치 마르크스처럼 말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는 딱히 틀린 말도 아니다. 우리는 아침 조회를 하며,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우며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던 그에 따라왔다. 그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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