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지막 황제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10.06.02
- 최종 저작일
- 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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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올드 무비인 마지막 황제를 보고 쓴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교수님께 칭찬 받고 A받았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신 분이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실 이 영화, 최근에 본 영화가 아니다.
최근은커녕 언제 처음 봤는지 조차 가물거리는 기억 저 너머에 있다.
그리고 솔직히 몇 번을 봤는지도 자신있게 말 할 수 없다.
주말의 명화급의 올드 무비 중에서도 꽤 나이를 먹은 축에 드는 이 영화를 처음 본건 아마 고등학교 1학년 여름인 듯싶다.
찌는 듯한 7월의 기말고사는 나를 짜증나게 했다. 속설에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계절의 기운을 받아서 여름태생은 더위를, 겨울태생은 추위를 잘 견딘다던데, 나는 애석하게도 여름도 겨울도 아닌 봄태생이라 더위에도 그리고 추위에도 영 잼병이었다. 달달달 돌아가는 선풍기 두 대에 의지해 야자를 마치고 집으로 꾸역꾸역 돌아왔는데, 여전히 남아있는 공부는 산더미였다. 장마의 한가운데에서 나는, 공부는 하기 싫고 그렇다고 잘 수도 없는, 그야말로 장마같이 더러운 기분으로 쇼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텔레비전을 봐버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도 손은 이미 리모컨을 덮치고 있었고, 손가락은 이미 채널버튼을 꾸욱 누르고 있었다. 수십 개의 채널이 돌아가고, 꼬마아이가 황제의 옷을 입고 자금성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화면에 맺혔다. 순간 ‘이게 모지, 다큐인가’ 하고 모니터에 집중을 하게 됐고, 스크롤이 올라가는 순간 이미 시계는 새벽 1시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영화는 아무런 감정없이 푸이의 인생을 따라간다. 마치 다큐같이 메마르고 건조한 화면들이 지나갔다.
참고 자료
영화 마지막 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