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드라이버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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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펨푸들을 죽이고 겨우 얻어낸 것은 13세의 창녀 한 명뿐이다. 너무 거대해진, 그리고 너무 깊이 비인간화된 현대사회 구조를 이 작품은 시의 한 구절처럼 묘사함으로써 증오보다는 반성을, 놀람보다는 슬픔을, 그리고 막막함보다는 조용한 각성을 주고 있다.
'트래비스'라는 주인공의 이름은 미국 영화에서는 아마도 문명에 지친 인간의 상징적 대명사인 것 같다. 현대 사회와 가족간의 문제를 다룬 영화인 독일출신 감독 빔 벤더스의 <파리 텍사스>의 주인공 이름도 '트래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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