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을 기억하며
- 최초 등록일
- 2009.03.13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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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전태일 평전에 대한 리포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전태일의 분신사건은 1970년에 일어났었다. 38년 전에 일어난 이 사건에 대해 사람들이 왜 애착을 가지고 그것을 기억해 내려 하는 것인지, 그리고 40여 년이 지난 지금 왜 전태일이라는 이름을 우리는 다시 대하면서 그의 죽음에 우리 모두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이 모든 것이 알 수 없는 의문점이었고 나하고는 거리가 먼 이야기들로만 치부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전태일 = 노동운동가 = 분신자살 이라는 지극히 피상적인 사실만을 어렴풋이 알고 있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란 영화는 그에 대해 단편적 기억만을 가지고 있던 내게 다시금 다가왔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온몸에 석유를 붓고 우리를 똑바로 바라보는 전태일의 얼굴은 오히려 평온하다. 발끝까지 적셔가는 동안 그와 공감대가 거의 없는 내 가슴이 아파온다. 전태일은 발걸음을 천천히 옮긴다. 어두운 계단의 끝에 밝은 햇살이 비칠 때, 사람들이 제각기 발길을 옮길 때, 그의 손에 들려 있던 근로기준법 책(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기에 그래서 화형을 당해야 하는) 에 불이 붙는다. 흑백 화면에서 컬러 화면으로 옮겨지면서 불덩어리가 된 전태일은 나에게 이렇게 아프게 다가온다.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한 젊은이에게 여섯 식구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자신의 상황은 비관적이기 충분했다. 그러나, 그러한 자신의 상황 때문에 청년 전태일은 분신자살을 결심한 것이 아니었다. 평화시장의 재단사가 되면서 단 하루도 쉬지 못하는 현실, 피를 토해내며 쓰러지는 어린 여공들을 바라보며 청년 전태일은 “인간”이라는 근본적인 존재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게 된다.
참고 자료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