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범의 문제아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12.15
- 최종 저작일
- 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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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기범 지음 /창작과 비평사 펴냄
목차
없음
본문내용
‘문제아’ 이 책은 어른을 위한 동화이다. 한창 꿈과 희망으로 자라나고 있는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너무나 암울한 어른들의 부조리가 10편의 단편마다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지은이 박기범은 일기 형식으로 쓴 머리말에서 이런 말을 한다. “나는 씩씩한 사람도 아니고, 착한 사람도 아니다. 그러기는커녕 점점 더 약아빠진 어른으로만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제일 슬프다. 창피하다. 답답하기만 하다.” 여기서 보듯이 작가는 자신도 점점 속물적인 어른으로 변해가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반성하는 내용의 동화를 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작가의 생각이 이 책 문제아에는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첫 편 손가락 무덤은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손가락을 잘린 아버지가 나와 오빠에게 주는 가르침이 나온다. 나는 평소에 허름한 모습의 아빠를 창피해 한다. 어느 날 오빠와 함께 성묘를 간 나는 할아버지 무덤 옆에 묻은 아빠의 손가락 이야기와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하고 회사에서 쫓겨난 이후에 돈벌이가 없어 가족들에게 미안해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아빠는 나와 오빠가 아무리 공부를 잘해서 우등상을 타와도 마냥 좋지만은 않다고 한다. 많이 배운 사람들이 더 나쁜 짓을 많이 한다며, 어려운 것을 머릿속에 넣느라 가장 쉬운 건 잊어서 그럴 거라고 한다. 그리고 오빠에게 제일 쉬운 것 들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나는 이해 못하지만 오빠는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나는 아빠 손이 그 누구의 손보다 훌륭하다는 걸 깨닫고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요새도 공장에서 사고로 재해를 입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힘없고 못 배운 피해자들은 가진 자의 횡포에 가만히 당하고 있는 수밖에 없다. 나 역시 주인공의 아빠가 오빠에게 당부 했듯 가장 쉬운 것, 즉 인간으로서 도리를 지키는 올바른 사
참고 자료
박기범/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