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교양강좌 영상예술의 이해라는 미학과 교양수업에서 원근법에 관하여 쓴 레포트입니다.
당시에 A+받았던 레포트에요^^
목차
Ⅰ. 들어가면서-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
Ⅱ. 원근법(Linear Perspective)의 공간과 주체 그리고 소실점
1. 원근법의 발견
2. 원근법의 원리와 소실점
2-1. 브루넬레스키의 건축적 원근법: 소실점의 논증
2-2. 알베르티의 원근법: 시각공간의 합리화
3. 원근법의 공간과 주체
Ⅲ. 나오면서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들어가면서-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
우리의 시선은 언제나 특정한 방식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밀레의 유명한 그림 <이삭줍기>에서는 이삭을 줍는 세 사람 저편으로 너른 지평선이 있고, 그 위로 뉘엿뉘엿 지는 해가 노을로 남아 있다. 지평선, 그것은 저 멀리 있고, 그 뒤에는 또 무한한 하늘이 알 수 없는 깊이로 물러서 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우리는 그다지 순진하지 않아서 실제로 그런 먼 거리와 깊이가 그림 화면 안에 실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서 끝없는 저편의 무한한 깊이를 본다. 여기서 우리는 눈앞에 없는 것을 본다. 이처럼 우리의 눈은 있는 것은 언제나 보는 것이 아니며, 없는 것은 결코 보지 않는 것은 아니다. 바꿔 말하면 우리는 있는 그래도 보지/못보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밀레의 그림에서 깊이와 거리를 보는 우리의 눈을 의사나 과학자는 결코 비난하지 않는다. 그들이 보기에도 그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그렇기에 그것은 더욱더 기이한 일이다. 의사나 과학자도 없는 것은 보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있는 것을 못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은 하나의 시점에서 통일적으로 볼 수 있게 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없는 것을 보는 이유도 분명하다. 그것은 거리감을 표시하는 규칙에 따라 그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는 사람 역시 그런 규칙에 따라 보기 때문이다. 이 규칙을 알다시피 ‘투시법’ 혹은 ‘원근법’이라고 부른다. 적어도 그림을 볼 때, 우리는 이 규칙에 따라서, 투시법의 선을 따라서 본다. 그 방식에 적합하지 않은 것은 있어도 보지 않으며, 그 방식에 적합하면 없는 것도 본다. 다시 말해 우리는 모두 특정한 방식으로만 보는 것이다.
시각에 대한 우리의 확신은 확고하고 유별나다. 문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만으론 확신할 수 없어서 우리는 문 위의 작은 구멍으로 내다본다. 냄새만으로는 좋아하는 친구도 식별하기 힘들다. 목소리만으론 긴가 민가 하다가도 눈으로 보면 확실하다고 믿는다. 정말 우리는 보는 것을 믿는다. 그런데 우리의 눈이 특정한 방식으로만 볼 뿐이라면, 또한 우리는 특정한 방식으로만 인식하고 믿게 되리란 것을 뜻하지 않을까? 나아가 우리의 행함이 이러한 인식과 믿음에 결부되어 있는 것이 분명할진대, 결국 우리는 특정한 방식으로만 행동하게 됨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참고 자료
- 김영숙,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의 공간특성 연구」, 경희대학교, 1999.
- 주은우, 「시각과 현대성」,한나래, 2003.
- 김지영, 『르네상스 선형 원근법의 원리연구』, 「예술연구」, 신라대학교 예술연구소, Vol.5.No-, 2000.
- J.White, The Birth and Rebirth of Pictorical Space, London, 1957.
- Hubert Damisch, The Origin of Perspective, The MIT Press, 1995.
- Samuel Y. Edgerton, Jr, The Renaissance Rediscovery Of Linear Perspective, Basic Book, 1975.
- Albertti, Leon Battisia, On painting, Yale University Press, 1956.
- Panosky, Perspective as symbolic form, zone book,1991.
- Berger, John, Ways of Seeing, Mayfield Publishing Company, 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