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영화 `오아시스`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10.23
- 최종 저작일
-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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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창동감독의 영화 `오아시스`의 감상문입니다.
영화 줄거리 보다는 감상 위주이며, 철학과목의 레포트였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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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 인생은 남들과 특별히 다를 것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평범하거나 보편적인 삶도 아니었다. 나는 조금은 조숙한 편이었고, 조금 더 생각이 많은 편이었고, 막내답지 않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봤고, 아무튼 내 생각엔 나는 또래의 내 친구들과는 조금은 다른 사람 같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좋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그리 오래 산 건 아니지만, 굴곡도 많고, 사연도 많은 그런 삶을 살아오면서 내가 깨닫게 되고 느끼게 된 것 중에 하나는 [세상엔 해답이 없는 문제가 있고, 답이 없음을 알면서도 그것을 풀어야만 하는 때가 반드시 있다] 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도 그렇고, 내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나 갈등의 상황에 처했을 때가 그렇다. 그런 난처하고 답답하지만 꼭 해쳐나가야 하는 상황을, 나는 [오아시스]라는 영화에서 목격하고 있었다.
종두(설경구 분)와 공주(문소리 분)는 서로 사랑하지만 그건 그 둘만의 믿음 일뿐, 그들의 사랑은 다른 사람들 눈에는 [전과자가 내 순수한 동생을 강간했다] 혹은 [장애인을 어쩌자고 겁탈하느냐], [너 저런 애를 이 자리에 왜 데리고 왔어?] 정도로 밖에는 비춰지지 않는다. 그들은 서로 사랑만 하기에도 부족한데도, 세상에 자신들의 사랑을 납득시켜야만 하는 가장 어려운 과제 앞에 서게 된 셈이다.
차갑도록 냉정한 우리네 현실이 영화 속에 있다. 분명 세상은 그들을 [전과자]와 [장애인]이라는 틀 속에 가두고 세상에서 격리시켜 놓으면서, 그들에게 관심 있는 척, 그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척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그들은 버려지지도 않았고, 사랑 받고 있지도 않으면서 그 애매한 중점에 서서 나아갈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타인에 의해 버려지지도 않고 나 스스로 버릴 수도 없는 상황, 얼마나 답답하고 아이러니 한가...... 그것은 비단 [전과자]와 [장애인]이라는 이름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닐 것이다. 극 속의 종두가 그렇고 공주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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