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아시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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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김이 하얗게 나오는 추운 겨울인데도 혼자 여름옷을 입고 머리를 짧게 깎은 한 남자가 버스에서 내린다. 걸음걸이도 건들건들, 조금 있더니 그 주위에 보이는 가판대에서 옷을 산다. 조금 이상하다 싶은 이 남자는 방금 교도소에서 출소한 ‘홍종두’이다.
출소 후 종두는 집으로 향하는 길이다. 집 앞에 도착해서 초인종을 누르고는 문 옆에 비켜서서 ‘세탁이요, 세에~탁’이라고 외친다. 문이 열리자 종두는 ‘짜잔’하고 문 앞에 섰다. 그런데 낯선 아줌마가 나오더니 화들짝 놀라서 문을 닫는다. 어안이 벙벙한 종두는 초인종을 다시 누르고 홍종일씨 집이 아니냐고 묻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런 사람은 없다는 것이었다. 종두는 분명 집에 왔는데 가족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는 것이다.
종두는 이어 가게에 들어가 생두부 한 모를 사먹고 식당에 가 밥을 먹었다. 밥을 시켜먹고 돈이 없어 계산을 못해 동생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이미 열통도 더 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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