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과 모더니즘
- 최초 등록일
- 2008.09.06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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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승옥과 모더니즘에 대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Ⅰ.서론
Ⅱ.본론
1. 인물의 근대인식과 대응 양상
2. 서술 상황에서 나타나는 미적 근대성
Ⅲ.결론
본문내용
Ⅱ.본론
1. 인물의 근대인식과 대응 양상
1) 근대적 일상성과 소외
김승옥의 소설은 한국전쟁 이후에 급속도로 해체되기 시작한 전통 사회의 붕괴와 자본주의화의 가속도로 인하여 발생하는 사회․구조적인 모순과 병폐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① 도시 체험과 고향 상실
김승옥 소설에 나타나는 고향상실의 문제는 <무진기행>의 ‘무진’과 ‘서울’의 공간적 의미 분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부유한 아내 덕분에 제약회사 전무로의 승진이 약속되어 있는 ‘나’(윤희중)가 젊은 날의 고통과 비애가 숨쉬고 있는 ‘무진’에서 삼박 사일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떠나는 여로형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도시’와 ‘고향’의 대비적 구조는 ‘서울’과 ‘무진’의 의미와 상통한다. 즉 도시적 삶의 공간은 일상적이고 세속적인 공간으로서 <무진기행>에서는 전무 승진을 앞두고 있는 ‘윤희중’의 출세와 연결된다. 이러한 ‘윤희중’에게 ‘무진’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 공간인가?
내가 나이가 좀 든 뒤로 무진에 간 것은 몇 차례 되지 않았지만 그 몇 차례 되지 않은 무진 행이 그러나 그때마다 내게는 서울에서의 실패로부터 도망해야 할 때거나 하여튼 무언가 새출발이 필요할 때였다. 새출발이 필요할 때 무진으로 간다는 그것은 우연이 결코 아니었고 그렇다고 무진에 가면 내게 새로운 용기라든지 새로운 계획이 술술 나오기 때문만도 아니었었다. 오히려 무진에서의 나는 항상 처박혀 있는 상태였었다.
...(중략)...
그렇다고 무진에의 연상이 꼬리처럼 항상 나를 따라다녔던 것은 아니다. 차라리, 나의 어둡던 세월이 일단 지나가버린 지금은 나는 거의 항상 무진을 잊고 있었던 편이었다.
윤희중에게 있어 고향 ‘무진’은 징병기피와 골방에서의 수음(手淫), 그리고 독한 담배꽁초로 대변되는 어둡던 청년 시절이 있었던 공간이고, 이러한 어두운 자아의 모습과 마주 대할 수 있는 무진은 현실적 공간으로서의 ‘서울’의 후면에 존재하는 내면적 공간이다. 이러한 고향의 모습은 전쟁의 상처와 그로 인한 정신적 외상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공간이다. 이때, 고향은 성장기의 좌절과 방황이 점철된 정신적 외상의 원인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