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미의 이름을 보고 쓴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08.13
- 최종 저작일
- 2008.06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영화 장미의 이름을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서양 중세를 이해하는데 있어 자연에서의 광맥이자 인간에서의 척추에 비유될 수 있는 것. 그것은 바로 ‘기독교’이다. 움베르트 에코의 동명소설을 영화화 한 이 <장미의 이름>은 바로 그 기독교, 더 정확히 말하면 중세 수도원의 이야기로, 그곳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영화를 볼 때는, 코난 도일의 작품을 볼 때처럼 범인의 교묘한 트릭에 대한 매력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눈과 귀는 범인이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원인, 그리고 그 범인을 찾아가는 자의 해결 방식, 마지막으로 그 모든 것이 일어날 수 있는 무대가 된 1327년 11월 말이라는 상황을 향해 열려져 있어야 한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우리는 바스커빌의 윌리엄과 그의 제자 아드소와 함께 이탈리아 북부 산중에 있는 베네딕트 교회로 향하게 된다. 윌리엄은 프란체스코회의 사제로 ‘교회의 소유권과 이용권’에 대한 논쟁을 위해 그곳에 찾아갔다. ‘교회의 소유권과 이용권’ 즉 ‘그리스도가 그의 옷을 소유하셨을까?’에 대한 논쟁은 언뜻 보면 교리에 대한 논쟁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교회 내의 주도권 싸움이자 중세 내내 이루어졌던 황제와 교황간의 권력 다툼의 일부분이다.
1309년 교황 클레멘스 5세가 아비뇽으로 교황청을 이동한 후부터 교황청은 프랑스의 세력권에 놓이게 되었다. 11세기 그레고리우스 개혁 이래 주장된 교황에 의한 신정정칙 즉 ‘두개의 칼(deux glaives)`이란 이론이 결정적으로 무너진 것이다.
참고 자료
움베르트 에코 평전
장미의 이름 저작노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