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그 매료의 시간
- 최초 등록일
- 2008.06.29
- 최종 저작일
-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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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려대학교 전통미술의 이해라는 과목의 보고서입니다.
문화재를 살펴보고 그것에 대한 느낀점과 미술적 시각을 통한 관찰 내용을 쓴 보고서입니다.
목차
서술(본문)
본문내용
2007년 12월 2일. 겨울의 차가움이 한껏 와 닿던 쌀쌀하던 날.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답사라기보다는 나들이에 가까운 방문을 하였다. 비가 당장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춥고 어두운 날씨 덕분에 박물관 앞 고요한 겨울못은 곧 얼어버릴 것만 같이 차가운 정적 속에 휩싸여 있었다. 커다란 박물관 역시 잠이 들어버린 것 마냥 조용한 느낌이었다.
드디어 그 고요함과 정적 속으로의 탐험이 시작 되었다.
박물관에 들어서서 제일 처음 본 유물은 수업시간에도 제일 처음으로 배웠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 울주 대곡리 바위그림의 탁본이었다. 몇 달 전인 수업 제일 첫 시간에 배웠던 유물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인상 깊게 남았던지 수업 내용 하나하나가 다 기억이 났다. 탁본이라 수업시간에 이 암각화에 대해서 배우지 않았더라면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는 감상하지 못했으리라...
큰 탁본 앞에 서서 실제 암각화를 그리며 찬찬히 울주 대곡리 바위그림의 탁본을 훑어보았다. 우선 탁본의 왼쪽 편에 자리 잡고 있는 고래들의 모습. 수업시간에 들은 바대로 매우 역동적인 고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선사시대의 작품이라 하기엔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면서도 사실적이었다. 이렇게 이 암각화에 바다짐승들에 대해서 정교하고 사실적이게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수업시간에 배운바 대로 아마도 배(舟)의 발달이 제법 높은 수준까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래들 중 한 마리에는 작살이 꽂혀있는데 작살이 꽂혀 괴로워하는 고래의 모습마저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어있다. 이 외에도 왼쪽 편에는 물개, 거북과 같은 바다짐승들이 여러 가지 새겨져있었고, 오른쪽 편에는 사슴, 호랑이, 개 등과 같은 들짐승들이 새겨져있었다. 이 오른쪽 편에서도 흥미로운 점이 있는데 두 짐승이 위, 아래 겹쳐 있는데 이 모습은 마치 교미를 하는 모습 같다. 하지만 이것은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먹는(위에서 육식동물이 아래 동물을 덮치는) 사냥을 표현한 것으로, 자연의 섭리인 약육강식을 후손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강자만이 자연에서 생존 가능함을, 어떤 동물이 위험한 동물인지를 알리기 위한 선조들의 가르침을 말이다.
참고 자료
국립중앙박물관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