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독후감

소개글

최인훈의 광장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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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광장은 우리 나라가 분단되는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8.15 해방과 6.25 전쟁 사이라는 과도기적이며 혼란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이 시대는 남과 북이 국경으로 나눠져 있지는 않았지만 극심한 이념의 대립이 있었고, 결국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통해서 남북이 갈라지는 바로 그 시대였다.
이 소설은 명준의 내면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명준이라는 인물은 이 소설의 주인공인데, 철학과 학생으로 상당한 엘리트 지식인이었다. 당연히 이러한 똑똑한 인물은 그토록 혼란한 시기에 대해서 많은 의문과 회의를 품을 수 밖에 없었다. 작품 전체는 명준의 그러한 의문과 고민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소설에서 명준은 어떤 대립하는 두 개념에 대해서 고민하고, 의문을 품으며, 갈등한다. 소설을 이끌어나가는 중요한 두 개념 중에 하나는 ‘밀실’이다. 이것은 개인적인 공간을 말한다. 타인에 의해서 간섭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이다. 각각의 밀실 속에서 타락해버린 남한 사회를 의미하기도 한다.
소설은 제 3국으로 가는 배 위에서 시작하지만, 곧 과거를 회상하는데, 명준의 고민이 시작되는 공간은 남한이다. 남한은 기본적으로 밀실의 세계이다. 자유가 보장되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신의 밀실안에서 현실을 관념적으로 접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던 명준은 아버지가 북한 남로당원이라는 이유로 경찰서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게 된다. 개인의 침해받아서는 안되는 밀실에서 끌려나오게 된 것이다. 이로서 남한사회의 부조리에 눈을 뜨게 되고, 광장과 밀실이 이상적으로 균형을 이룬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안 그래도 자신만의 밀실에서 남한의 부조리를 생각하고 있던 명준이었다. 많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이런 것은 굉장히 부조리한 일이다. 지금은 폐지된, 이른바 연좌제란 것에 의해서 받은 고문이니 말이다. 비록 그 때의 혼란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 강력한 이념 단속을 펼치는 것이 어쩔 수 없었을지는 모른다.

참고 자료

최인훈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