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공선옥 - 술 먹고 담배 피우는 엄마
- 최초 등록일
- 2006.11.16
- 최종 저작일
- 2006.05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공선옥의 `술 먹고 담배 피우는 엄마`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너무 좋아하는 작가, 공선옥의 단편 소설. 이 소설을 읽기 전부터 나는 너무 설레였다. 그리고 제목을 통해 대충 짐작은 했지만, 대체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했다. 먼저 이 소설을 읽은 느낌은 우선 이제까지 수업을 통해 접한 작품 중에서 가장 페미니즘적인 소설이라 생각됐다는 것이다. 엄마는 왜 술 마시면 안 되는가. 엄마는 왜 담배피면 안 되는가. 물론 나는 ‘술’은 OK, ‘담배’는 절대 NO!!라는 입장이어서, 개인적으로 담배 피는 것은 엄마든 아빠든 다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엄마’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주장에는 강력히 반대한다.
친구들과 ‘순결’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할 때에도, 나는 여자에게만 순결을 요구하지 말라고 말한다. 물론 남, 여 모두 지키지 말자는 게 아니라, 남자는 지키지 않으면서 여성에게 강요하는 것이 잘 못 됐다는 것이다. ‘여성에게 순결을 강요하려면 남자도 순결을 지켜라!’라는 게 내 입장이었다. 왜 여자만 순결을 지켜야 하는 것일까. 왜 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 되는 것일까. 이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여자’이기 때문에, ‘엄마’이기 때문에 그녀에게 금지되는 것들, 사회적인 억압, 시선들을 그리고자 했던 것 같다. 기차의 앞좌석에 탄 노부부가 그녀를 부끄러워하는 이유. 그리고 택시기사가 재수 없다고 욕하는 이유 말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여자’의 삶도 고달프지만, ‘엄마’의 삶은 더욱 힘들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제약되는 억압들, 편견들이 존재하며, 이런 것들은 사람들의 사고 밖에 존재하는 ‘엄마들’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털보가 그녀를 ‘애엄마’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이와 같은 맥락이라 생각된다. 또한 ‘엄마’는 맘대로 직장을 가질 수도 없다. 능력이 없는 엄마는 아이들을 보호소에 맡겨야만 일을 할 수 있고, 그 일자리란 것도 그녀가 자리를 비우면 다른 사람이 들어와서 꿰어 찰 수밖에 없다. 그녀의 말대로 ‘그래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