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공선옥 -내 생의 알리바이중 '술 먹고 담배 피우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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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자식을 아동일시보호소에 맡긴 체 살아가는 어미의 심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모진 현실 앞에서 자식마저 버려야 하는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이 시대를 정면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인 나는 아동일시보호소에 맡긴 둘째 아이가 아픈다는 소식에 비둘기호 야간열차에 몸을 실은 두 아이의 엄마이다.
아동일시보호소에 맡긴 두 아이와 자신이 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돈을 벌기 위해 서울 생활을 시작한 그녀의 마음은 얼어 있고 칼날 같은 냉기가 머물고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는 현실이 그녀에게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 대한 생각만을 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앞좌석에 다정해 보이는 노부부가 앉아있다. 밤 완행열차와는 어울리지는 않지만 보기 좋은 모습으로 앉아 계신다. 그녀는 그들을 초등학교시절의 교장선생님 부부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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