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에서의 우리 민속
- 최초 등록일
- 2005.05.24
- 최종 저작일
- 2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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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금 내 방 서랍장 속에는 부적이 하나 들어있다. 올해가 시작되던 때쯤에 부모님께서 넣어두라고 주신 것이다. 그때부터 그 부적은 그렇게 계속 그 자리에 있다. 어쩌면 막연하게나마 내가 그 부적의 효력을 믿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계속 그 자리에 넣어두는 걸 보면 말이다. 그리고 괜히 부정이라도 탈까 싶은 마음에 제대로 만지지도 않고, 신주 단지 모시듯이 고이고이 모시고 있다.
원래 부모님은 점을 보러 간다거나 부적 따위를 믿지 않는,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신 따위를 믿지 않으시는 분들이다. 물론 이사갈 때 좋은 날을 택해서 간다든지 하는 정도의 일은 하지만 점쟁이를 찾아가서 점을 본다던가 하는 일은 하지 않으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 자신 또한 점을 믿지 않는다고 스스로 생각했고, 친구의 엄마가 열성적으로 점쟁이를 찾아가고, 텔레비전에서 비싼 돈을 주고 점을 보는 것을 보면 한심스럽게만 생각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쩐 일이었는지 부모님이 점쟁이를 찾아가신 것이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이모와 함께 다녀오셨다 한다. 이모는 원래 점쟁이를 찾아가서 물어보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다. 어디 용한 점쟁이가 있다 싶으면 어디라도 다니러 가시는 분이신 것이다. 그런 이모와 함께 다니러 가셨던 부모님께서는 결국 점을 보셨고 액땜용으로 부적을 만들어온 것이었다. 비싼 복채를 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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