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가는 길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04.07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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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부랑 노무자인 ‘영달’과 감옥에서 출소한 ‘정씨(氏)는 눈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귀환한다. 영달은 일자리를 찾으로, 정씨는 고향으로 가기위해 함께 동행하던 도중 술집에서 도망친 백화를 만나게 된다. 이 세명의 인물은 급박하게 변화는 산업화에 힘없이 스러져가는 서민들을 대신하는 인물들이다. 먹고 살길이 막막해서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져서 일자리를 구하는 ‘영달’과 열여덟 살 때 가출해서 이 술집 저 술집과 군부대 트럭을 전전하며 살아 온 백화는 그 시대의 가진 것 없는 여성과 남성을 대변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정씨는 세파에 휩쓸려 모든 것을 잃고 마음의 안식처를 찾으려는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다.
‘삼포’는 존재하지 않는 지명이다. 만약 삼포가 어느 지방에 존재하고 있었다면 이 세 사람은 영원히 그곳에 당도하지 못했을 것이다. 세파에 휩쓸려 몸의 안식처 마저 잃어버린 농촌사람들에게 ‘삼포’는 정신의 안식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서리를 맞으며 가는 길도 추운 것을 느낄 수 없는 것이다. 도중에 합류한 백화는 영달과 함께 자신의 고향에 가고 싶어하지만 영달은 정씨와 함께 간다. 헤어지면서 백화는 자신의 본명이 ‘이점례’라고 말한다. 이것은 이 곳 저 곳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영달의 삶과 백화의 삶이 같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신의 본명으로 살지 못하는 백화는 자신의 고향에 안주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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