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세사] 당대의 과거제도와 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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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잘 정리된 a+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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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진사란 ‘사가진수작록’이란 뜻으로 대업연간에 처음 시작되어 이후 1904년까지 지속되었다. 이렇게 진사과 위주로 변화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그 하나로, 당 초기에 수재학위는 지원자에게 너무 높은 수준을 요구하였으므로 그것을 얻는 사람이 매우 적었다. 수재과는 정관( 貞觀)년간에 중단되었다. 또 명산,명자,명법과는 관리등용의 중요한 통로가 되기에는 너무 전문적이었다. 당 건국후 1세기 정도 지난 다음에는 명경과 진사가 중요한 두 가지 학위가 되었다. 진사과가 명경과와 다른 중요한 점은 경서의 암기를 덜 요구하고 시사나 행정에 관한 논문을 2개 더 부과히며, 경전의 구두해설 대신에 부(賦)나 시를 짓는 것이었다. 이러한 진사과가 명경과보다 더 높이 평가된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명경과는 기계적인 암기를 강조하는데 비해서 진사과는 창의성이 있는 작문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암기는 상상력이 풍부한 문장을 짓는 것보다 훨씬 쉽기때문에 당시인들은 얼마 안가서 명경과 지원자를 앵무새에 비유하게 되었다. 또 명경과 지원자가 치르는 구두시험은 객관적인 기준을 결여하고 있어서 부정부패가 일어나기 쉬웠다. 이에 반해서 연평균 진사정원은 후대보다 훨씬 적은 30명도 안되었기 때문에 진사가 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당대의 진사는 갑,을 두 과로 나뉜다. 고시과목은 처음 시무책 위주로 다섯 문제를 시험보고 그 다음 부시( 副試)로 첩경( 帖經)을 보는데 하나의 소경과 노자의 경문과 주소( 注疏)에서 함께 열 문제를 보았다. 이 밖에 잡문 두 편을 보는데 策은 반드시 의,리가 합당하여야 하고 문은 반드시 운율( 韻律)이 서로 통하여야 했다. 경과 책이 전부 맞으면 갑과가 되고, 네 문제 이상 맞으면 을과가 되었다. 문사들은 경에는 별로 숙달하지 못하여 첩경이 가장 어려웠다. 현종때 진사시험에 시부를 넣었는데 잡문을 시험볼 때 처음은 부로 하다가 나중에 시를 증가시켰다. 당시의 응시자는 비록 잡문에는 뛰어났으나 첩경성속이 너무 떨어지면 시로 대체할 수 있었다. 이것을 ‘속첩(贖帖)’이라 한다. 시험이 끝나면 결과를 발표하여 진사에 합격한 사람은 ‘급제(及第)’라 한다. 급제후에 다시 이부의 시험을 거쳐서 또 합격하여야 정부로부터 관직이 수여되었다.

참고 자료

중국의 시험지옥 과거, 미야자키 이치사다, 도서출판 청년사
중국문화와 과거제도, 강길중, 중문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