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진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5.01.13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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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도시는 사람들이 살기 위한 모든 것이 대부분 갖추어져 있다. 삶이 편리하고 수단이 다양하다. 반면에 도시는 삭막하고 답답하며, 그 흐름은 빠르고 신속하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바로 옆집에 사는 사람과도 친하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과는 눈빛도 마주치지 않는다. 도시는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고향이 되지 못한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한미 사진 미술관에 한창 전시중인 '정주하 사진전' 이다. 이번 사진전의 주제는 '서쪽바다'였다. 정주하 님은 바다와 맞닿아 있는 도시에서 태어났지만, 정신적인 고향이 되지 못하는 도시를 떠나 정신의 고향을 찾으려 머나먼 여행을 시작했었다. 그러나 본디 정신에는 고향이 없다는 관념에 부딪히게 된다.
나는 뿌옇게 흐려진 그림자와 같은 느낌의 흑백사진을 좋아한다. 무언가 심리적인 아련함 이외에도 나에게 흑백의 이미지란 기억이 날듯 말듯 한 과거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흑백 사진과 칼라 사진을 비교할 때, 흑백 사진은 그 색상의 화려함으로 눈을 현혹시키는 일이 없어 좋다. 그래서인지, 흑과 백으로 이루어지는 그 세계는 가끔 신비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총 34점의 사진 작품에서 특징적일 만한 것은 바로 그 흑백이라는 점과 낮은 앵글이다. 수면과 눈높이가 비슷하며, 하늘은 공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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