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의 이해]쥐사냥
- 최초 등록일
- 2004.12.05
- 최종 저작일
-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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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학로에서 공연했던 "쥐사냥" 연극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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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연극의 시작은 매우 특이했다. 어둠 속에 배우들의 목소리만이 들렸고 조명 빛을 따라간 곳에는 오토바이를 탄 남자인형과 여자인형이 있었다. 그리고 나서 전체적으로 밝아진 무대는 쓰레기 하치장이었다. 두 주인공이 오토바이에서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연극이 시작되었고 나는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눈으로 쫓기 시작했다.
오토바이에서 내린 그들의 대화로 그들은 첫 데이트 중이었으며, 같은 공장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직장동료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의 이름 한번 부르지 않았다. 연극이 진행되는 내내 두 주인공은 서로를 알아가자면서 서로가 가진 소지품 등을 꺼내 보이고는 비웃으며 그것을 버리는 행위를 반복하는데 내 눈에는 이것이 매우 아이러니컬하게 보였다. 현대 사회에서 처음 만나면 가장 처음 묻는 것이 이름일텐데, 그들은 통성명조차 하지 않고 서로를 알아가자면서 서로의 소지품을 뒤지고, 무례하다 싶을 정도로 큰 소리로 조롱하듯이 웃으며 쓰레기통에 버려버리고, 심지어는 옷까지 벗어버린 것이다. 어쩌면 그들에게 이름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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