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인형의집
- 최초 등록일
- 2004.11.28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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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 <디 아워스>의 로라 브라운 부인을 기억한다. 로라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남편과 귀여운 어린 아들을 두고 집을 떠난다. 겉으로 보기에는 뭐하나 나무랄 데 없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었지만 그녀는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던 그녀는 두 번째 아이를 놓자마자 가정을 버리고 떠나 혼자 사는 삶을 택한다. 로라와 노라의 이름이 비슷한 것이 왠지 우연 같지가 않다. 인형의 집의 인형으로 살아가던 노라는 어느 순간, 진실을 깨닫고 집을 떠난다. 노라의 왜 집을 떠나야만 했을까.
떠난다는 것은 있던 곳의 삶이 불행했다,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뜻하고 동시에 이전의 나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나를 찾고자 한다는 것을 뜻한다. 떠난다는 것은 숨겨져 있던, 그래서 몰랐던 어쩌면 진짜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를 새로운 자아를 찾는 가장 처음의 단계, 거쳐야만 하는 의식과도 같다. 그렇기에 노라가 굳이 떠나야만 했을까 하고 물어보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노라는 그 집에서 더 이상 그녀가 바라는 어떠한 것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녀의 바람이 이전과는 달리 바뀌게 되었으므로.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될지 자신도 알 수는 없으나 지금까지의 그것이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하므로 그녀는 떠나야 한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말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감추어졌던, 숨겨졌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말이다. 자신의 문제를 자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만이, 그래서 자신의 행복의 이유, 삶의 희망을 찾은 자만이 자신을 둘러 싼 환경의 문제도 해결 할 수 있는 것이다. 노라도 한 때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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