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인의 강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10.26
- 최종 저작일
-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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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시간은 늘 흐른다. 결코 조금의 멈춤도 없이 끝없이 흘러간다. 강도 흐른다. 바다가 어디 인지도 잘 모르면서도 그곳을 향해 흘러가려 한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세월 속에 흘러가는 것이다.
‘ 눈이 내리는 군요.’ 서정인의 소설 ‘강’은 이렇게 흐르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크게 두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는데, 앞부분은 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고, 뒷부분은 군하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이 제목의 강이라는 단어, 흘러간다는 이미지가 어디론가 가려고 하는 버스와도 맞닿아 있는 것 같았다. 세 명의 남자가 시골의 혼삿집을 찾아 갔다가 주막에서 술을 마신다는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작가는 강하지 않은 잔잔한 어조로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까닭에 1960년대 후반에 발표된 이 작품은 문제작으로 당시 문단에서 주목을 끌었다고 한다.
이 소설의 주된 등장인물은 늙은 대학생 김씨, 세무서 직원 이씨,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선생이었던 박씨와 서울집이라는 술집의 작부이다. 세 명의 남자는 일행이다. 그들은 누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 있다. 그들은 같은 목적을 위해 길을 떠나지만, 공통적인 교감은 전혀 없다. 각자 딴 생각들을 하고 있다. 진눈깨비에 대한 반응과 색안경을 쓴 사람에 대한 반응에서 그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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