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왕]오이디푸스왕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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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에게 보내는 글

본문내용

우리의 삶의 방향을 결정 짓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는 결정적인 순간, 자기 스스로 취하는 선택일 것입니다. 아무리 작고 사소한 선택이라 할 지라도 최선의 것을 택하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선택은 자신의 소망과 바람을 담고 있는 것일 테지요. 하지만 그러한 '선택'으로 얻어지는 결과가 자신이 전혀 기대하지 못한 것일 경우가 다반사인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이렇게 매 순간 '선택'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는 우리의 소망과 바람에서 벗어나게 함으로써 우리를 곤경에 빠뜨리는 것이 바로 '운명' 이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운명' 이란 인간을 지배하는 필연적이고 초월적인 힘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의지로는 거역할 수 없는 미지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당신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결코 알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물리치고 거역할 수 없는 이 힘은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당신의 사례를 접하기 전에는 운명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소위 말해서 '운명론자' 는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그럼 지금은 운명을 믿는 '운명론자' 가 되었냐구요? 아쉽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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