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의 신화를 읽고 나서
- 최초 등록일
- 2015.04.08
- 최종 저작일
- 20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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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이따금씩 특별한 이유 없이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무섭게 다가오기도 한다. 고등학생 시절, 아침 7:30에 시작되는 학교와 새벽이 되어서야 끝나던 학원, 주입식 교육의 수업과 시험이라는 매일 반복되는 쳇바퀴 같은 일상 속에서도, 이 권태롭고 고통스러운 모든 과정은 앞으로 내가 가게 될 대학이라는 곳에서의 얻게 될 성년으로써의 자유, 그리고 가지게 될 학문의 자유를 통해 해결 될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견뎌 졌다.
<중 략>
이로써 카뮈가 말하는 부조리의 개념은 점점 명확해 진다. 즉 시지프의 형벌은 카뮈가 말하는 삶의 의미와 이 세계의 의미를 보장해 주던 범주들에 대한 ‘허무의 경험’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허무 속에서 부조리는 모든 해석(=기존의 의식으로 바라보던 세상)에 앞서 적나라한 사실로 놓여있는 세계를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카뮈의 자세는 다분히 반 데카르트 적이다. 즉 카뮈는 데카르트와 달리 명증적인 것이 어떤 이성적으로 주어져 이는 것이 아니라 ‘감정’속에서 실제로 경험되는 ‘부조리의 분위기’라고 주장하였다.
<중 략>
까뮈의 시지프스 신화를 읽으면서 나는 현실 속의 여러 문제들과 그 속의 나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청년실업, 대학생들의 스펙열풍 등으로 현실화 되어 나타나고 있는 88만원 세대의 문제였는데, 사실 나는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사회구조에 의한 문제라고 생각해 왔었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직도 이런 문제는 필수적으로 그 원인이 사회구조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과연 삶을 사는 태도가 사회로부터 형성된다고 볼 수 있는가? 88만원 세대들의 경우, 그들은 소수의 엘리트만이 살아남게 되는 사회 속에서 승자독식을 위한 잔인한 경쟁을 강요받는다. 그리고 이시대의 청년들은 안락한 삶을 목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스펙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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