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에 있어서의 역사서술
- 최초 등록일
- 2014.07.08
- 최종 저작일
- 20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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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삼국사기의 역사서술에 대한 긍정적인 글입니다.
목차
1. 찬술의 경위
2. 논찬(論贊)
3. 열조(揑造)·산삭(刪削)
4. 삼국 각국에 대한 자세
본문내용
김부식이 진서 또는 그 중의 대부분을 직접 집필하였다고는 보기 어렵다. 그러나 적어도 어떤 부분은 분명히 그 자신의 집필했음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김부식이 일인칭을 사용하고 있는 부분이다. 즉 권 12 신라본기 끝에 붙인 논찬(論贊)에서 그는 자기가 송나라로 갔을 때의 견문을 서술하고 송조의 접대관의 대화까지 기록하고 있으며, 또 권 33 잡지 2 색복(色服)조에도 서론에 해당되는 곳에 자기가 세 번 송으로 사행갔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이 실린 부분이 김부식 자신의 집필한 것은 확실하다.
그 뿐 아니라 그는 백제 멸망을 논한 논찬 속에서 자기가 수사(修史)에 있어서 사료 및 서술의 취사선택에 직접 손을 대었음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2곳의 논찬과 1곳의 서론 해당 부분이 김부식의 집필 부분이라는 것은 스스로 드러나지만 그 밖의 논찬 부분도 비록 일인칭이 사용되어 있지 않다 하더라도 분명히 김부식의 개인적인 견해가 피력된 곳이 수없이 있는 만큼 전반적으로 논찬 부분이 김부식 자신의 집필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요컨대 전서(全書) 가운데서 분량으로는 얼마 안되는 것이지만, 종관적(綜觀的)이고 주관적인 서술부분은 김부식이 직접 집필한 것으로 보이니 즉 본기·열전의 여러 곳에 삽입된 논찬과 그리고 지(志)의 서론 해당부분이 그것이다.
사실 자체의 서술이라 하더라도 편사자들이 작문하는 경우는 전통적 왕조사 편찬에는 거의 없는데, 이미 기존하는 문헌들을 수집·편성·초록·배열하는 기계적인 일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경의 서술, 인과관계의 설명, 그리고 결과 및 영향의 천명 같은 주관적 역사서술은 정통적 사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편사자의 견해가 반영될 수 있는 방식으로서는 오직 기입될 사실들의 선택·삭제 그리고 인물의 칭호 등에 대한 명분론에 입각한 표현방식 등에 국한된다고 할 수 있으며, 여기에다가 이런 사실 서술부분과는 전혀 이질적으로 공연한 주관적 평가인 논찬이 부가되는 것뿐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