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종교사회학 리포트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영화 <밀양>의 줄거리
3. 종교를 통한 인간의 고통 극복
1) 종교의 발현과 ‘구원’의 의미
2) ‘구원’의 한계점
4. 영화 <밀양>이 주는 ‘구원’의 의미
5.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종교사회학’이라는 넓은 범주에서 나는 어떤 주제를 어떻게 정해야 하는가 한동안 고민이 많았다. 책도 뒤적여 보고 인터넷 검색도 해보았으나 딱히 이거다 싶은 게 없었다. 사실 나는 평소 종교를 믿어온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종교를 접하며 미간을 찌푸려온 일들이 더 많았다. 지나친 선교활동, 자기만 옳다는 배타성, 그리고 이해관계에 휘말려 속물적인 이익집단처럼만 보이던 종교. 따라서 여지껏 종교를 부정적만 바라봐왔던 것도 사실이다. 종교와 관련한 주제 선정이 어려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다. 그러던 중 주말의 무료함에 영화를 검색하다 우연히 이창동 감동의 영화 ‘밀양’을 보게 되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나는 ‘이것을 과제 주제로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중 략>
신애가 겪은 현실의 모순과 상처는 도무지 지상에서는 해결될 수 없는 것이었다. 이에 위안을 얻기 위해 찾은 종교가 신애의 마음에 안정을 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덮여있는 상처와 고통이 언제고 드러날 수 있는 것이었다. 이것은 신앙의 힘으로 누르려 아무리 애를 써도 되지 않는 인간적 고통, 실존적인 인간의 문제인 것이었다.
‘우리는 용서 할 수 있는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밀양>의 감독인 이창동은 이렇게 말한다.
실존적인 인간의 문제를 다루고 싶었다. 하늘로 추상화되는 그곳의 존재, 어떤 질서가 있는데, 사람들은 곧잘 그 이름을 빌려서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모두가 땅의 문제고 인간의 문제다. 내가 이 영화를 통해서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그 정도다. 영화도 하늘에서 시작해서 땅으로 끝냈고. 이 땅, 오늘, 이 현실, 여기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굳이 편을 가를 필요가 없지 않나 싶다. 지울 수 없는 고통, 그 해소되지 못하는 인간적 고통 앞에 우리는 과연 누구로부터 ‘구원’ 얻을 수 있나.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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