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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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배우가 칸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유명해진 영화 <밀양>은 이청준의 소설 「벌레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소설을 읽어보지 못해 영화를 감상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이 있을까 걱정했지만, 영화는 원작과는 사뭇 다른 내용으로 전개되었다고 해서 안도했다.
<밀양>은 아들을 유괴당한 신애의 이야기이다. 아들을 유괴당한 후 고통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던 신애에게 동네 약사는 햇빛에도 주님의 사랑이 있다면서 하나님을 믿어볼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신애는 있긴 뭐가 있냐며, 그냥 햇빛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던 신애는 아주 우연한 계기로 종교에 의지하게 된다. 아들의 사망이 사무적으로만 처리되는 과정을 보면서 답답함과 화를 느낀 신애가 보게 된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기도회’ 플래카드를 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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