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사교육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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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친한누나와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 이야기가 나왔었다. 사교육비 부담이 너무 심하다고 했다. 그때 내 머릿속의 생각은 ‘아니 초등학교1학년이 무슨 사교육비?’ 였다. 학원을 몇 개나 다니는데 부담이 되냐고 묻자 영어, 수학, 태권도, 발레 4군데 다닌다고 했었다. 그럼 몇시에 집에오냐고 물어보니 저녁 7시 란다. 자기는 학원을 적게 보내는 축에 든단다. 내가 초등학교1학년 때는 학교끝나고 집에오면 가방던져놓고 밖에나가서 발야구, 다방구, 비석치기, 소독차 따라다니기 하다가 9시뉴스 시작할 때 들어왔었다. 초등학교1학년이 아침 8시에 집을 나가서 저녁 7시에 들어오는 것이 오히려 남들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생각되는 현실인 것이다.
해마다 문제시되는 사교육과 교육정책의 변화가 학생, 학부모에게 미치는 영향은너무나도 크다. 학교수업의 문제점이 무엇이기에 밝게 뛰어놀고 같은 또래 친구들과의 추억과 우정을 쌓을 시기에 수백, 수천만원을 뿌리면서 밤늦게까지 학원을 다녀야하는가?
주5일 수업제의 전면확대가 시행될 예정인데, 이 정책은 학생들을 위한 정책인가? 아니면 학원들을 배불리기위한 정책인가?

<중 략>

그렇다. 우리의 학교는 배움의 터전이 아닌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숙박시설이요, 잡다한 행정처리업무에 치이는 행정실인 것이다. 학교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스승과 제자. 자신의 지식을 전해주고 세상의 모진풍파를 이겨낼 힘을 길러주 사람과 그것을 이어받아 세상이란 거대한 톱니바퀴를 굴리는 사람. 부모와 자식 관계 만큼이나 중요한 관계. 이러한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형성되는 학교 속에서 그들은 서로를 적대시 하고 있다. 잘못을 해도 뉘우칠줄 모르는 제자와 매스컴의 칼질속에 움츠려드는 스승. 그 속에 '사람'의 가치는 사장되고 없다. 사람을 키우는 학교에서 사람이 사라진 것이다.
이렇듯 학교가 무너져 내리는데 학부모들은 왜 사교육에만 열광하는가? 그들은 각종매체에서 매년 떠들어대는 ‘사교육문제’를 접하지 못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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