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전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2.12.10
- 최종 저작일
- 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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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대미술전이 열리고 있는 해운대의 시립미술관에 들어서면서부터 나는 "헉∼!!!"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미술관 앞뜰의 잔디밭에 전시되어 있는 축구 골대에 축구선수 마네킹이 목을 매단 채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전시해놓은 작가의 의도가 궁금하다.
전시장 1층 로비로 들어가니, 오른쪽에 고물 카메라와 마이크, 녹음기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프랑스 작가 말라키 파렐의 <파파로치>라는 작품이었다. 사방에서 플래쉬가 터치고 수도 없이 많은 마이크가 내 앞으로 내밀어져 있다. 실제로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해있었더라면 정말 혼란스러울 것 같다. 작가의 눈에 비친 현대 사회는 이렇게 시끄럽고 산만해 보이는 걸까? 잠시나마 나는 그렇게 느꼈다.
표를 끊어 2층 전시장으로 올라갔다. 올라가자마자 또 눈에 띈 것은 두 대의 흰 티코였다. 프랑스의 쌍둥이 형제 프랭크와 올리비에 튀르팽의 <자동차 씨름 퍼포먼스>였다. 망가진 티코 앞에는 퍼포먼스 장면이 찍힌 비디오가 재생되고 있었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티코 두 대가 충돌한 후 계속 앞부분을 접촉한 채 마치 줄다리기를 하듯이 앞으로 갔다가 뒤로 밀려 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길 듯 말 듯 질 듯 말 듯… 이런 식으로 계속 자동차 씨름을 펼쳤다. 작가는 나와 타인의 모호한 구분, 그들의 대결관계를 나타낸 퍼포먼스라고 한다. 확실히 이해는 안가지만 그래도 뜬구름 잡듯이 "아…" 이런 정도로 작가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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