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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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수업에서 보게 된 영화가 흑백영화, 그것도 사람의 음성(대사)이 단 두 번 나오는 영화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주인공은 5대째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집안에서 태어난 유대교인 소년이다. 그는 고리타분한 성가대노래와는 너무나 다른 재즈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성가대 독창자를 이어받길 원하는 아버지와 대립한다. 끝내 그는 집을 나오게 되고 이름을 바꾸고 재즈가수로 활동하던 중 브로드웨이 무대 데뷔를 위해 검은 칠을 하고 흑인의 모습으로 노래를 부른다. 데뷔 날 그의 무대와 아버지를 사이에 두고 갈등을 하다가 무대를 끝내자마자 아버지께 달려가고, 아버지가 세상을 뜨기 직전 그토록 바라던 ‘Kol Nidrei(콜 니드라이)’를 앞에서 부르고 아버지와 화해를 한 뒤 그를 보내주며 영화는 끝이 났다.
이 영화의 중요성은 최소의 발성영화라는 것이다. 이 영화의 99%의 대사는 자막 처리된다. 자막이라기 보단 글씨가 쓰여 있는 화면이 나오는 것으로 대체된다. 인간의 육성으로써 대사를 전달하는 장면은 딱 두 번 등장한다. 그 당시의 관객들은 사람의 목소리에 의해 대사가 나오자 모두 박수를 치며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이는 라디오 시대였던 당시에 사람들의 발길을 영화로 돌리는 계기가 되었고, 이를 계기로 제작사인 WB(워너브라더스)사는 메이저 영화사로써 군림하게 된다. 난 당시의 관객이 아니기에 이 영화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알지 못하지만, 이전에도 발성영화의 제작이 가능했으나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은 당시 관객들의 반응으로 보았을 때 잘못된 생각임이 분명했다. 이 영화는 발성영화의 시대, ‘Talkie’시대를 여는 시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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