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손님`
- 최초 등록일
- 2002.10.24
- 최종 저작일
-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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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소설가 황석영과 『손님』
Ⅱ. 『손님』의 내용...
Ⅲ. 마치며...
본문내용
내가 황석영씨의 얼굴을 처음 본 것은 『손님』의 출간을 얼마 앞둔 시점, MBC의 《성공시대》에 그가 출현했을 때 였다. 물론 교과서에까지 실려있는 그의 소설들이야 낯익은 것들이었지만, "아∼ 황석영이 저렇게 생긴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 프로그램을 흥미있게 지켜보며 내가 느낀 것은, 재수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정치의 굴곡의 순간들마다 그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다. 1943년 만주 장춘에서 태어난 황석영씨는 어린 시절 6·25, 고등 학생 때는 4.19 혁명과 5.16 군사쿠데타를, 대학에 와서는 6.3사태를 목격하며 격변의 현장에서 반세기를 보내왔다. 이처럼 한국 현대사의 태풍이 불어올 때마다 현장에서 혹은 그 가까운 곳에서 역사의 중요 장면들을 목격한 그가 당대의 리얼리즘 작가로 손꼽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민중 속에서만이 진정한 문학을 창조할 수 있다고 믿는 황석영씨는 스스로를 딴따라(광대)라고 칭한다. 굿, 판소리, 탈춤, 인형극 등의 전통적인 민중 연희를 고찰하면서 그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 온 것이다.
『손님』은 20세기 한반도에 드리워진 ‘근대의 그늘’을 깊이 헤아린 소설이다. 분단체제의 한계 때문에 ‘북한의 오늘’을 단편적으로 밖에는 드러낼 수 없었던 그간의 소설들과는 달리 철조망을 훌쩍 넘던 그 발걸음으로 북녘의 숨은 역사를 끌어안고 한반도의 문제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얘기하는 소설이다. 기독교와 마르크시즘, 전쟁과 민간인 학살과 같은 무거운 소재가 황석영이라는 한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생동감이 넘치는 갈등과 화해의 드라마로 표출되었던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