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작가론, 황석영 - 작품 속 근대적 패러다임과 탈근대성에 관한 논의를 중심으로"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서 론
Ⅱ. 근대적 패러다임과 탈근대적 문제의식
1. 뿌리 뽑힌 자들 - 디아스포라
2. 국경 넘는 사람들- 호모 사케르
3. 근대를 넘어서려는 호모 노마드들의 모험
Ⅲ. 구술 서사 형식의 변형적 차용
1. 영웅적 인물의 재탄생
2. 클라이맥스적 선형구조를 대신한 병렬구조
3. 탈근대적 공간(수평적, 수직적 이동)을 통해 근대 넘어 서기
Ⅳ. 결 론
Ⅴ. 참고 문헌
본문내용
1970년대의 황석영은 '산업화 시대 작가’로 불렸다. 1970년대 문학을 “저항의 서사와 대안적 근대의 모색”으로 본다면, “황석영의 문학은 이데올로기적이면서도 이데올로기를 넘어서는 문학적 급진성의 전형”이었으며, “자본주의를 극복한 대안적 체제의 가능성을 끈질기게 탐색”하였다. 그는 1980년대에는『장길산』과 『무기의 그늘』을 통해 한반도의 민족모순과 민중의 모순된 현실을 주목한 작가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후 황석영은 2000년대 이후 발표한 장편소설『오래된 정원』,『손님』,『심청 - 연꽃의 길(이하『심청』으로 표기)』,『바리데기』에서 주제의식이나 형식면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한다. 주제의식에 있어서는 근대적 제약을 넘어서려는 탈근대적 인식을 드러내며, 형식면에서는 새로운 서사의 가능성을 위해 다양한 문체와 기법 등의 실험을 진행함으로써 서사양식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들 장편소설들은 ‘리얼리즘’과 ‘휴머니즘’이라는 ‘근대성’에 대한 성찰에서 시작되어 대화적 목소리, 유령의 목소리와 다성성의 외화, 분열적 목소리와 다의적 기표 등을 통해 ‘탈근대성’이 지닌 문제의식을 내포하는 것으로 변주되고 있다” 이는 1989년 방북과 독일, 미국 등지에서의 체류, 귀국 후 5년간의 복역이라는 개인적 체험과 자본주의의 신자유주의적 재편 및 세계화 체제로의 전환, 미의식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작가가 이미 밝혀왔던 대로『바리데기』,『손님』,『심청』은 우리네 전통 형식과 서사에 현재의 세계가 마주친 현실을 담아낸 것이다. 특히 주인공이 분쟁과 대립을 넘어 21세기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할 생명수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인『바리데기』의 경우, 작가가 여러 해에 걸쳐 해외체류를 하면서 목격한 생생한 세계사의 흐름과 그간의 부단한 형식적 탐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특히 죽은 이를 저승으로 천도하는 '황천무가'는 오래 전부터 우리에게 전해 내려오는 대표적 구술 서사인데,『바리데기』는 이 서사무가의 내용과 형식을 모티프로 한 현대소설로서도 그 의미가 각별하다. 그렇다면 주인공 바리가 먼 서천의 끝, 이계에 까지 다녀오는 모험을 통해 얻어낸 21세기 구원의 생명수는 무엇인가.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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