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봉 오세암
- 최초 등록일
- 2011.03.08
- 최종 저작일
- 1997.01
- 1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정채봉의 오세암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REPORT]
누가 길손이를 부처로 만들었는가
오세암은 어린 시절 전설의 고향에서 보았던 것이 전부였고, 오세암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얼마 전에 나온 애니메이션이 먼저 떠올랐다. 나는 이것이 텍스트로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는데, 이번 기회에 찾아보고 나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엉엉 울었다. 역시 사람의 마음에 가장 깊이 박히는 것은 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주인공들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깊은 산 속의 암자가 ‘오세암’이라는 이름으로 불려 지기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관세음보살님의 은혜를 입어 길손이가 한 달을 넘게 빈 암자에서 살아있을 수 있다는 내용은 퍽 감동적이다. 하지만 난 생각이 건전치가 못해서 그런지 자꾸만 스님이 밉다. 믿음이 가지도 않는다. 길손이가 말썽쟁이라는 이유로 그 어린아이를 동무도 하나 없는 암자로 데려가다니. 또 아무리 대설이 내렸다고 한들 한 달 반이나 기다렸다가 암자로 올라갈 것은 뭔가. 자기가 못가면 다른 사람이라도 올려 보내야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생각 아닐까. 혹시 길손이가 너무 지겨워 진 것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아무리 스님이라지만 사람은 사람이니까 말이다.
또 한 가지 내 마음에 콕 박히는 것은 스님들의 태도이다. 내 자신이 무교라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끔 종교인들은 짜증나리만큼 순진한 것 같다. 아이의 장례식장에 와서 고작 하는 짓이 부처님께 감사드리는 것이라니! 심지어 절할 공간이 부족해서 밖에까지 나와서 했다지 않는가.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