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영화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0.11.22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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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영화 감상문 입니다.
몇몇 자료들을 참고하였고,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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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난 2006년 4월, 중증장애인들은 타고 있던 휠체어를 버리고 맨몸으로 기어서 한강대교를 건넜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이들은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하는 바람을 가지고 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화를 요구하려는 목적에서 이러한 행진을 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지나가는 차들은 이들이 왜 이렇게까지 수치스러운 모습을 내보였는지 이유도 모르는 채 요란하게 경적을 울리고 욕설을 해대며 위협적으로 지나갔다. 이는 그 동안 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잘못된 인식에 억눌려 무시당하며 지내왔던 이들의 힘겨운 삶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영화 역시 우리 사회의 이러한 단면을 보여주었고, 장애인들에 대해 생각해왔던 기존의 내 사고방식에 대해 재고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다리가 불편하여 걷지 못하는 조제는 매일 담요와 이불이 둘러싸인 유모차를 타고 할머니 손에 이끌려 비밀스레 산책을 나온다. 왜냐하면 할머니는 조제의 장애를 부끄러워하여 세상에 그녀를 보이기 싫어하므로 아무도 없는 한적한 새벽이나 밤에만 산책을 다니려고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조제의 할머니는 조제에게 이중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할머니는 조제를 사랑하면서 세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존재인 동시에 세상과 격리시키며 인간으로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게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제에게 산책은 세상과의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것이다. 왜 산책을 나가려고 하느냐는 츠네오의 물음에 조제는 ‘꽃과 고양이 등을 보기 위해서’라고 대답하는 장면에서 조제에게 산책이 어떠한 의미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와 동시에 세상은 조제에게 경계심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지금까지 학교도 다니지 않은 채, 세상과 동떨어져 지내온 조제는 산책을 나올 때마다 칼을 가슴 속에 꼭 품고 담요를 푹 뒤집어쓰기도 하고, 츠네오와의 첫 만남에서 츠네오에게 칼을 휘두르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면서 세상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을 드러낸다. 조제는 츠네오라는 마음이 따뜻한 청년을 자주 만나고 대화하면서 차츰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되면서 이 둘은 1년여간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후로 조제는 츠네오와 같이 살면서 그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극복하고 결국 세상 밖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게 된다. 이러한 조제와 츠네오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장애인은 세상을 향해 손을 내밀고 세상에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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