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원-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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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원의`유예`를 통해서 본 특징과 소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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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인민군의 대전하던, 한국전쟁이 일어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여 쓰여진 이 작품은 인민군에게 쫓기다 붙잡혀 죽음에 맞이하게 되는 한 사람의 내면의식과 그 시대의 암담함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 소설의 특징은 ‘나’라는 인물의 내면의식이 나올 때에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쓰이다가 그 외에는 ‘그’라는 소대장 역할의 인물이 이끌어 가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취하고 있다. 내면의식에서는 불안한 심리와 체포직후의 상황을 회상하기도 하며, 한 시간 뒤에 처형당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죽음의 순간까지 상상한다.
‘흰 눈’ 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고 그것이 배경이 되는데, 하얗고 차가운 눈의 이미지는 전쟁의 암혹함과 비극성을 묵살하고 인간이 죽어나가는 것에 대한 무관심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 길을 따라 수십 명 혹은 그 이상이 죽어 나갔을텐데 변함없이 흰색을 띄는 눈인 것은 인간은 단지 전쟁을 위한 도구라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 글에서도 ‘놈들은 멋적게 총을 다시 거꾸로 둘러메고 본부로 돌아들 갈 테지.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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