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이야기]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0.03.25
- 최종 저작일
- 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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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변신 이야기”를 읽고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1,2>>, 이윤기 譯, 민음사, 2001.
를 읽고 쓴글입니다. 각주 및 인용표시잘되있구요 자기생각도 있습니다
목차
1.칼리스토를 범한 유피테르
2.유피테르와 세멜레
3.미궁(迷宮)과 아리아드네의 관(冠)
4.하늘을 나는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6.마치며
본문내용
1.칼리스토를 범한 유피테르
그러나 디아나로 둔갑한 유피테르는 본색을 드러내었다. 처녀는 여자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저항했다. 유노가 아무리 질투심이 강한 여인이라
하더라도 이 장면을 직접 보았더라면 처녀를 잔혹하게 벌하지는 않았을 터였다.
하지만, 처녀의 몸으로 여느 남정네 이기기도 어려운 터에, 무슨 수로 신들의
지배자인 이 유피테르를 이길 수 있으랴. 처녀는 꺾였고, 유피테르는 뜻을
이루고는 천계로 올라가버렸다.
불쌍한 칼리스토의 이야기를 읽어가며 내가 느낄 수 있던 점은, 신들의 폭력성과 무자비함, 고고한 존재로서의 자존심 혹은 자만심이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이제는 사라져버린 신의 편에 서서 그들의 자존심을 이해하기 보다는 칼리스토의 숙명을 인간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동정해야 한다는 감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칼리스토는 그녀의 타고난 아름다움이 비극의 원인이었다. 그녀는 이 땅에 발을 디디고 스스로의 의지로 살아가는 인간이 아닌, 여러 신들-제우스, 디아나, 유노-에 의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운명을 유린당하는 불행한 존재였다. 칼리스토의 이야기에는 보통 신화의 이면에 숨겨진 채 나타나는 신들의 잔혹성과 인간의 운명 위에 군림하는 절대자로서의 오만이 수면 위로 부상해있다. 칼리스토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유피테르에게 강간을 당하고, 또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디아나에게 버림을 받고 아이를 낳고 유노의 분노를 받는다. 심지어 지상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설령 그 모습이 유노의 분노로 예전의 아름다움을 잃은 곰의 형상이었다 해도- 그녀는 유피테르의 간섭을 받고 천상의 별자리로 옮겨지게 된다. 이는 그녀의 운명을 비극으로도, 희극으로도 옮길 수 있는 존재가 유피테르로 대변되는 신, 혹은 절대자임을 시사한다. 숙명, 혹은 절대적인 무엇 앞에서 그녀와 같이 한없이 초라해지고 나약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은, 한 꺼풀만 벗겨 본다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이고 나의 이야기이기에 나는 칼리스토의 이야기를 대하고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의문과 원인모를 분노를 느꼈다.
2.유피테르와 세멜레
입으로 아무리 악담해 봐야 그게 무슨 소용이야? 이번에는 내 손으로 이 계집을
결단내어야겠다. 내가 누구더냐? 전능한 유노 여신이라고 불릴 권리가 있는 여신,
보석 박힌 왕홀에 값하는 여신이 아니더냐? 내 손으로 이 년을 결단내어야겠다.
내가 이 천궁의 왕비이며, 유피테르의 누이이자 아내인 것만큼이나 확실하게...
참고 자료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1,2>>, 이윤기 譯, 민음사, 2001.